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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신건강과 관리

한국 사회의 정신 건강의 실태와 개선할 점

by travelessayw 2024. 9. 22.

 

우리 한국인들의 정신건강은 어떤 상태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현대 한국 사회의 정신 건강의 실태와 개선할 점에 대해서 22년 질병 관리청의 통계 자료와 한국 보건복지부의 22년, 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며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정신 건강


먼저 정신건강의 의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정신건강의 의미
2. 정신 건강 패러다임의 변화 - 긍정심리학의 대두
3. 한국 사람들의 정신건강 실태 (19년~22년)
4. 보건복지부의 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5, 한국의 정신건강 문제의 해법

에필로그

1.정신건강의 의미

정신건강의 의미는 크게 소극적 의미의 정신건강과 적극적 의미의 정신건강의 관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소극적 의미의 정신 건강 >

소극적 의미의 정신 건강의 관점은 현재 누군가가 정신적으로 별다른 문제나 질환이 없으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보는 것으로 질병 모형, 의학적 모형을 기초로 하며 질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데 주요 관심을 둡니다.건강하지 못한 원인이 주로 생물학적인데 있다고 보기에 약물을 사용해 문제나 증상을 없애는 치료에 주력합니다. 따라서 심리적, 사회적 문제에는 잘 부응하지 못합니다

<적극적 의미의 정신 건강>

적극적 의미의 정신 건강의 관점은 누군가에게 정신적인 문제나 질병이 있고 없음보다 개인이 지닌 장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달시켜 이상적 상태를 이루는 것을 지향합니다, 성장 발달 모형, 전체적 모형에 근거하며 신체적 자원뿐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나아가 영적 자원에서의 적극적인 건강을 추구합니다. 질병이나 문제 자체를 없애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질병과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사람들이 안녕한 상태에 이르는 것에 관심을 둡니다. 사람들이 생물학적인 요인보다 사회적, 심리적, 영적 이유로 인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고 보기에 바로 사회, 심리적, 영적 부분에 개입하여 정신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합니다.

간단히 말해 둘의 차이는 소극적 의미는 내가 정신적 질병이 없으면 건강하다고 보는 것이고 적극적 의미는 질병 유무를 넘어서서 내가 지닌 신체기능이 그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키고 있느냐, 내가 심리적, 사회적, 영적으로 안녕하고 행복하냐의 관점에서 건강한지 여부를 판단한다는 겁니다,

2. 정신건강 패러다임의 변화 - 긍정심리학의 대두


2000년을 기점으로 샐리그만은 긍정심리학이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이미 발생한 문제인 정신질환을 없애거나 줄이기 위한 약물 치료 등에 초점을 두었다면 긍정심리학의 대두로 '문제를 지닌 소수'가 아닌 다수를 대상으로 이들에게 필요한 심리적 정신적 도움을 제공하여 '소수 대상의 질병과 문제'가 아닌 '다수의 건강과 안녕'에 초점을 두고 선제적, 예방적 심리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관점이 대두되었습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소극적 관점의 정신질환 자체의 치료도 중요하며 적극적 관점의 예방적 개입도 중요하기에 소극적, 적극적 개입 모두가 병행해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3. 한국 사람들의 정신 건강 실태(19년~22년)

1)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장애 유병률

 

2022년 질병관리청에서 19세 이상 73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국민건강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중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대답한 비율은 남자는 29.7%, 여자는 33.3%로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남자는 30대, 여자는 20대에서 스트레스 인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즉 30대 남자의 40.7%, 20대 여자의 42.6%가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한다는 겁니다.
우울장애 유병률을 파악한 결과로는 30대 남자의 6.5%, 20대 여자의 11.3%가 우울장애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적지 않은 비율입니다.

2)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5~69세 국민 2016명을 추출해 실시한 [21년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에서는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나쁘다는 답이 11.1%, 보통은 39.6%로 우리 나라 국민의 절반 정도는 자신의 정신건강을 나쁘거나 적어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주요 15가지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


같은 조사에서 정신건강 문제 15가지에 대한 경험률을 물은 결과는 우리나라 국민 중 65.2%가 이런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고 했으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은 적이 35.2%, 수일간 지속된 우울감이 30.6%, 수일간 지속되는 불안이 28.0%, 수일간 지속되는 불면이 27.1%,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감정 기복이 25.0%, 자제할 수 없는 분노 표출이 11.9%, 자살생각이 9.1% 알코올 문제가 9.0%, 기타 중독(게임중독 등)이 6.5%, 약물중독이 3.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건강 문제로 인한 제약의 경험이 있었는가에 대한 결과로는 일상 및 가정생활에서 60.7%, 업무 및 학업에 56.4%, 사회활동 및 대인관계에서 51.0% 순으로 많은 지장이 있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로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정신건강 관련한 문제들을 경험하였고 그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우울, 불안, 불면, 분노, 여러 중독 현상이며 이는 때로 자살로도 이어지며 여러 문제들로 인해 가정과 사회, 학업 등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 발병시 정신건강 전문가를 찿은 비율과 그 이유


그리고 이런 문제를 경험하면서도 어느 누구와도 상담하지 않았다는 비율이 28.7%로 국민 중 10명 중 3명 정도는 정신건강상의 어려움을 타인과 전혀 상담도 하지 않은 채 혼자 가슴속에 지니고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에 상담을 한 경우는 누구와 했냐는 질문에는 19년 조사에서는 주로 가족이나 친지, 친구나 이웃이 많은 편이었고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인 정신과 의사를 찾은 비율은 38.3%, 심리상담 전문가를 찾은 비율은 27.4%였으며 21년 설문조사에서는 정신과 의사를 찾은 비율이 55.6%, 심리상담 전문가를 찾는 비율은 28.5%로 가족이나 친지, 친구만을 찾아 상담하던 이전보다는 각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정신건강 의료인들을 잘 찿지 않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그냥 두면 나을 거 같아서(45.4%), 별 효과가 없을거 같아서(16.7%),정신질환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거라서(14.8%)였고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5.3%,치료비가 걱장되어서(4.6&%)였습니다.

4. 보건복지부의 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1) 정신질환에 대한 인

24년 7월 보건복지부가 조사 발표한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사회의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도는 4.05점으로 22년 83.2%/ 24년 90.5%로 상승하였으나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22년 3.15점 /24년 3.12점이고, 수용도는 22년 3.18점,24년 3.22점으로 이해도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아서 여전히 정신질환과 정신질환자에 대해선 부정적인 걸로 나타나 있습니다.

2)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과 태도 변화(22년/24년 항목별 비교)

22년 조사에서보다 24년 조사에서 인식이 개선된 항목은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와 '정신질환은 일종의 뇌기능 이상일 것이다' 등이 있으며 반면 ' 내가 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 22년 39.4% -> 24년 50.7%)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한 편이다' 등의 항목에서는 0.6% p 오히려 상승했으며,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방법을 알고 있다' 항목에서 역시 22년보다 24년 조사결과에서 3% 감소했습니다.

3)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설문

평소 자신이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55.2%가 '좋다'라고 하였으며 전체 응답자의 78.8%는 '평소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73.6%로 22년의 63.9%보다 9.7% 증가한 걸로 나왔습니다.그 중 특히, 심각한 스트레스와 지속적 우울감과 기타 중독(인터넷, 스마트폰 등) 은 22년 6.4% 대비 24년 18.4%로 22년 대비 10% p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건강 문제 경험 시에 당사자가 도움을 요청했던 대상은 '가족 및 친지'가 49.4%로 가장 높았으며 정신과 의사나 간호사 등 전문의료인(44.2%), 친구나 이웃( 4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4) 주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조사

주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주요 우울 장애, 정신과적 증상이 불분명한 자살 사고, 조현병에 대해 1000명씩 할당하여 조사한 결과로 정신 질환을 정확히 인식한 비율은 주요 우울 장애 43%, 조현병 39.3%로 다소 낮았습니다.

5)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

2021 기준으로 정신장애가 있다고 판단된 사람 중에 평생 동안 정신건강서비스(전문가의 상담과 치료 등)를 이용한 적이 있는 비율은 12.1%이며 질환별로는 우울장애로 진단받은 사람들이 정신건강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룰은 미국 43.1%(15년), 캐나다 46.5%(14년), 호주 34.9%(09년)등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서 매우 저조한 수치입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보면 소득이 높은 국가일수록 정신질환 치료율이 높아지며 특히 그 중 우울증으로 치료받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정신증세의 첫 발병 이후 치료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무려 120주로서 거의 2년여 정도 되며 이는 영국의 30주, 미국과 캐나다의 50주에 비해 미치료 기간이 대단히 긴 것으로 발병 후 늦게 심각해져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약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약 30% 정도, 우울장애 유병률은 약 5~8% 정도, 1년간 여러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사람들의 비율은 65%로 많으나 그 중 누구와도 상담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거의 30%에 이르며 평생 동안 살면서 1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리는 사람들의 비율은 27.8%로 4명 중 1명에 해당되는 것에 비해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안되어 있으며 부정적이고 전문적 치료를 하면 나을 거라는 믿음이 약해서 정신적 문제 경험 시 전문가에게 상담받는 비율이 서구권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정신증 미치료 기간 역시 선진국 대비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5. 한국의 정신건강 문제의 해법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조사를 통해서도 22년보다 24년에 정신건강 문제의 경험률이 높아졌으나 그에 반해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 (정신건강 복지센터 60.6% -> 58.1%, 정신건강 위기 상담전화 33.1%-> 23.3%)을 아는 비율은 오히려 다소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센터장은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관한 적극적 교육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정신건강과 정신질환에 대한 조기의 인식 교육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갖게 하며 사회 전반적인 인식 변화를 통해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전문적 의료서비스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개선하여 정신과적 증후 발현 시 증세가 더 깊어지기 전에 빨리 전문의료인을 찾도록 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관한 적극적 인지 교육과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 이용 방법 등에 대한 알림의 필요성과 더불어 사회문화적 불이익을 없애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즉, 조기 예방을 위한 심리적 개입이 중요하며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등에 대한 조기 교육도 필요해 보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에필로그


이번 글에서는 현대 현대 한국 사회의 정신 건강의 실태와 개선할 점에 대해서 22년 질병 관리청의 통계 자료와 한국 보건복지부의 22년, 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참고하셔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행복한 삶을 유지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참고문헌: 현대인의 정신건강, 이정윤 저, 학지사)